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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K군의 루어 초행기] 지그헤드 무게와 바늘크기는 얼마가 적당한가?

by 빨간피망 2015. 12. 28.

 

 

    여름 한치시즌이 끝나고 에깅대의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질때쯤 갑자기 루어낚시에 급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대충 만만한 지그헤드와 웜을 구입해 도전해볼까했지만 지그헤드를 고르는 단계부터 그리 쉽지 않았다.

 

 가까운 낚시방에 도착한 K군.  루어용품 코너 앞에서 지그헤드를 고르기 시작한다. 평소 찌낚시에 사용하던 바늘크기와 비슷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눈에 들어오는 몇개를 고른다. 웜은 낚시방 사장님이 추천(말이 추천이지 사장님도 루어쪽은 잘 모르시는 듯했다)해주는 그럽 웜 한세트를 구입한다. 바다에 도착한 K군 인터넷에서 눈팅한대로 웜을 지그헤드에 끼우고 있는 힘껏 캐스팅한다. 하지만 이게 웬걸.. 캐스팅한 지그헤드는 몇미터 날아가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진다.게다가 바람과 조류에 힘없이 흘러가 버렸다. 순간 깨달았다. 지그헤드에 달려있는 봉돌이 너무 가벼운 것이다.

 다음날 다시 낚시방으로 향했다. 전날밤 신나게 검색하면서 계산해놓은 지그헤드 무게를 머리속에 그리며 고르기 시작했다. 원하는 무게는 찾았지만 또다른 문제가 생겼다. 무게는 맞는데 바늘이 생각보다 너무나 큰 것이다. 과연 이 바늘을 고기가 삼킬 수 있을까?

 

- 바늘크기와 봉돌 무게 사이의 딜레마

사실 정확히 원하는 지그헤드 봉돌 무게와 바늘을 구매하긴 쉽지 않았다. 특히나 소규모 낚시방에 경우 몇가지 안되는 종류로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아예 진열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K군은 범용 지그헤드(어종이나 바람, 조류 조건에 관계없이 무난한게 쓰일 수 있는 사이즈)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었다. 그렇게 헤딩을 하던 중 어느정도 손에 맞는 규격을 찾아냈다. 바로 1/8oz에 #4호 바늘이다. #4호 바늘은 대략 감성돔 4호 바늘이랑 비슷한 크기로 웜은 2인치가 적당하다.  1/8oz는 약 3.54g으로 조류가 어느정도 있는 바다 낚시에서 나에게 딱 알맞았다. 바람이 좀 세게 부는 날은 이 보다 좀 무거운 지그헤드도 필요하긴 했지만 근처 낚시점에선 구하기 힘들고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야 한다.

 

 

 

<지그헤드를 처음 연습하는 단계라면 3-4개 들어있는 단품보다 벌크 대량 포장으로 구입하는게 훨씬 경제적이다>

 

-찌낚시 바늘과 지그헤드 바늘 사이의 딜레마

K군은 처음 지그헤드나 웜용훅을 보고 의문을 들었다. 왜 생미끼 낚시에선 바늘이 작은데 루어쪽은 다 큰가? 이는 루어낚시를 하는 대상어를 보면서 깨달았다. 루어의 대상어는 대부분 어식어종과 같은 공격성 어종이다.이들은 먹이를 흡입할 때 마치 악어처럼 입이 엄청 늘어난다. 어느 날 웜크기만한 쏨뱅이가 지그헤드에 걸려오는 것을 보고 그간 걱정이 말끔히 사라졌다. 

 

 

 

 

 

 

<K군이 지그헤드로 처음 잡은 꼬치고기(일명 고즐맹이), 날씬한 녀석인데 손맛은 좋다.ㅎ>

 

적으로 지그헤드 바다낚시를 처음 접하는 분은 1/8oz #4를 추천해 드리고 싶다. 혹은 바람이나 조류가 강한날과 적당한 날 두가지로 1/8oz보다 조금 무거운 것으로 하나 더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