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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K군 생활낚시 4개월만에 드디어 3짜 우럭(조피볼락)을 낚다

by 빨간피망 2016. 1. 3.

 

     그간 꾸준히 동네 방파제 낚시를 다녔지만 낚시대가 휘청거릴 정도의 강력한 손맛을 느껴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사건이라면 추석휴일간 지그헤드 낚시도중 우연치 않게 부시리가 걸려 한참 파이팅을 하다 랜딩 바로 전에 줄이 끊어진게 전부다. (그 후 며칠간은 아쉬움에 미칠 지경이었다) 처음 낚시를 배울 때에는 대물은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무조건 비싼 낚시대를 사야만 튼튼해서 낚을 수 있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낚시를 점점 배우다 보니 저가라도 세팅만 잘하면 얼마든지 낚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잡고나서 한참을 바라보기만 했다;;>

12월 13일 오후 6시경 묵직한 입질에 반사적으로 릴링...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릴링이 쉽지 않았다..
초리대가 끊어질 정도로 휘어지고 릴이 힘들다고 엄청 울어대는데  K군과 같은 초보에겐 이보다 짜릿할 수 없었다. 방파제가 매우 높은 곳이라 랜딩전까지  긴장감을 늦츨 수 없었지만 볼락류는 이상하게 물밖으로 나오면 얌전해지는 터라 저항없이 손쉽게 꺼냈다.
집에 와서 측정해보니 34~35cm정도로 방파제에서 잡은 우럭 치곤 꽤 준수한 편이라고 한다.

 

 

 

 

 

<대략 35cm정도 되겠다. 언제 또 이정도 씨알을 잡을수 있을지.......>

 

 겨울이라 수온이 부쩍 내려가 입질빈도수가 점점 줄어만 간다. 단지 볼락류는 수온이 낮아도 잘 활동하기에 요즘은 거의 볼락을 대상어로 낚시를 하는 중이다.

 볼락 입질의 특징이라면 미끼를 먹고 바로 자기 아지트(?)로 돌아가는데 이때 낚시줄과 로드 사이에 탠션이 없는 상태라면 입질이 거의 느껴지지 않거나  릴링시 밑걸림이랑 비슷해 혼란을 준다. 요놈들도 군집생활을 하는지 한번 잡은 구역에선 꾸준히 올라 왔다.

 

 

 

 

 

 

 

<회뜨기 전 한컷, 우럭을 알다시피 머리가 커 회떠도 많이 나오진 않는다 ㅜㅜ>

평소에는 지그헤드 루어낚시를 즐겨 했지만 이날을 프리리그랑 비슷한 느낌으로 수중찌 하나에 감성돔 바늘 4호 크릴 미끼를 사용했다. 포인트보다 쌀짝 멀리 캐스팅한 후 살살 릴링해서 유인하는 방법으로 입질을 받았다. 언제 또 3자 이상을 잡고 이런 포스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이 곳을 꾸준히 공략해 볼 생각이다.

 



 


사용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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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아부가르시아 솔티 파이터 에깅대 ML
원줄:라팔라 멀티 게임 합사2호
목줄: 선라인 베이직FC 3호
채비: 구멍찌 없이 수중찌(1호)+감성돔 4호바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