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바다낚시 비상용 대체 미끼 실험] 옥수수, 번데기 통조림

빨간피망 2016. 1. 3. 02:35

    낚시를 외각지로 자주 다녀서 그런지 막상 미끼을 구입하러 주변을 살펴도 낚시방을 찾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집 냉장고에 크릴을 대량으로 사다놓기도 눈치(?)가 보였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검색을 한 끝에 동네 슈퍼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비상용 미끼 몇가지를 찾아냈다. 그중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옥수수랑 번데기 통조림을 직접 구매해 실험 해 보았다.

 

 

- 옥수수 통조림
슈퍼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미끼로 가격은 대략 천원 안팎이다. 같은 옥수수 통조림이라도 종류가 몇가지 있었는데 그냥 가격이 젤 저렴한 걸로 샀다. 하지만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알갱이가 크고 잘 물러지지 않는 쪽으로 찾아 구매하는 쪽이 미끼로써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터넷에 보면 붕어낚시나 감성돔 낚시시 잡어퇴치용으로 자주 쓰인다고 나와 사실 생활낚시(어종에 관계없이 큰거는 다 좋음)를 하는 나에겐 맞지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실험해 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볼락, 놀래미, 전갱이 등 대부분의 어종에 입질이 있었다. 단, 중간중간 고패질과 가벼운 릴링을 해 준거라 액션에 반응 한건지 아니면 순수 미끼의 유인력에 따른건진 알 수는 없다.옥수수라 지렁이나 크릴에 비해 징그럽거나 하는 부담은 없지만 미끼를 꿰고난 후에 찝찝함은 오히려 더 심했다. 설탕이 함유되서 그런지 콜라를 흘렸을 때처럼 찐득거린다. 어쨌든 이번 실험을 통해 비상시에 자주 애용하게 될 듯하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집어제를 섞어서 활용하면 어떨지 실험도 해 볼 생각이다.

 

 

 

-번데기 통조림
비주얼부터 미끼로써 기대감이 컸다. 그간 번데기를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맛을 봤다.맛은 그다지...내 스타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정작 큰 문제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통조림 자체에 간장 조림이 되있는터라 양념을 거부해서 입질이 없는 건지 아니면 번데기 자체가 물고기에게 흥미없는 미끼인지 모르겠다. 그러므로 생번데기라면 결과는 다를 수가 있다. 단, 슈퍼에서 생번데기를 찾긴 쉽지 않아  비상용 미끼로써의 가치는 없을 거 같다.

 그리고 의외로 내구성도 떨어져 캐스팅 도중에도 자주 떨어졌다. 하지만 이 결과 또한  통조림의 조리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터라 장담은 못하겠다.

 

 

너무 입질이 없어서 몇개 사용못하고 바다에 뿌려졌다. 아마 다시 번데기 살 일은 없을 것 같다.

어차피 대부분의 시간은 크릴를 쓰겠지만 실험을 하다보니 나름 재미도 있었다. 다음 출조때에는 칵테일 새우와 오징어포(?)로 실험을 해 볼 셈이다.